리뷰 289

모홀리나기展_exhibition review

모호이너지의 새로운 시각하기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_2005.11.5~12.4 이른바 미디어 아티스트(혹은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 분류되는 많은 작가들은 반짝이는 것, 투명한 것, 흘러가는 것에 열광한다. 평면 회화 작품이나 고전적인 조각 작품에서보다 미디어 아트 앞에서 우리가 좀 더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되는 것도 사실은 그것이 반짝이고, 투명하고, 흘러가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한 블로그에서 가져온 아래 구절은 이러한 나의 추측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Rhetoric of the Images, Roland Barthes_book review

* 사진을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Rhetoric of the Images, Roland Barthes, The Noonday Press, 1997 "사진의 메시지"로부터 삼 년 후에 쓰여진 "이미지의 수사학"에서 바르트는 "사진의 메시지"의 통찰을 바탕으로 기본적으로 유사적인 재현인 사진 이미지가 과연 코드일 수 있는가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보다 쉽게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의도, 혹은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그리고 바로 그 점에 가치를 두고 있는 광고 이미지를 분석하고 있다.

Web Theory: An introduction, Robert Burnett&David Marshall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Web Theory: An introduction, Robert Burnett&David Marshall, Routledge, 2003 누군가가 월드 와이드 웹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에서부터 등장한 것인지에 대해 물었을 때, 명료하게 정의 내려 줄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Robert Burnett와 P. David Marshall이 쓴 Web theory란 책은 그런 질문에 대한 한 가지 가능한 답변을 안겨 준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장 'Web of Technology'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 기술결정론의 대표적인 인물들로 이른바 '토론토학파'라 불리우는 H.A Innis, Macluhan의 이론을 언급,,,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진화공간_exhibition review

voronoi diagram - evolution space 점.선.면.공간.진화공간 아트파크_2005.10.10~10.20 과학이나 공학적 개념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단지 개념적인 차원의 '혁신'이 아니라 응용 가능한 형태로 현실화하고 실용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과학이나 공학에서 뿐 만 아니라 추상적 개념들을 가시화하고 현실화하는 다양한 작업들에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예술 창작 활동은 그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를 활용한 새로운 도구(tool)들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방식과 이미지의 저장, 압축과 같은 디지털 이미지의 생산과 분배의 새로운 방법들을 제인하고 있다.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도시의 바이브(Urban Vibe)展_exhibition review

모바일 미디어에 기반한 예술 아트센터 나비_2005.10.12~10.28 최근 모바일 미디어(이동성을 가진 미디어)의 재매개화 된 미디어로서의 가능성들(다른 미디어의 전통들을 차용하는)에 대한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되는 시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호 작용성", 개인화, 소형화, 공존성(co-presence)(여기와 저기에 동시적으로 현전함, 가상과 실재의 병존)과 같은 모바일 미디어의 핵심적이고 근본적인측면들에 접근해 감으로써 연구를 진행해왔다. 예를 들어 "돌풍 이론(blast theory, 영국)", 프로보식스(Proboscis, 영국)", "하이퍼 미디어 랩(hyper media lab, 핀란드)"과 같은 학제간 연구집단과 개발자들은 유비쿼터스(위치 인식)모바일 기술의 역할을..

인간을 위한 도시 디자인展_exhibition review

뜻은 좋다. 하지만 관람객을 위한 전시장도 되었더라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_2005.9.9~10.3 도시 환경의 몇 가지 사례 임신을 해 본 사람이거나 임신한 사람을 아내로 둔 남편은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도로 포장상태가 얼마나 평탄하지 못한지를. 임신한 상태에서 시속 60킬로미터 또는 80킬로미터 로 자동차를 타고 간다는 것은 여간한 모험이 아니다.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속도를 낮추도록 유도하는 돌출 턱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미리 멀리서부터 조절할 수 있기나 하다. 그러나 주행 중 만나는 울퉁불퉁한 길이 어디 한 두 군데인가. 임신한 사람이 느끼는 그 충격과 불안감이란! 그런 상황에서 출산율 낮은 이 땅에서 어쨌든 무사히 출산하는 것이 기적이고 다행이다. 몇 번 ..

신기운 개인展_exhibition review

파괴의 몽상 하늘 높이 아름답게 스페이스 셀_2005.9.21~10.2 아시모프의 과학해설서를 보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1911년 네덜란드의 과학자 하이케 오네스Heike K. Onnes는 수은의 온도를 우주에서 가장 낮은 온도인 절대 영도(섭씨 273도) 가까이까지 끌어내리려 했다. 오네스는 수은이 아주 낮은 온도에서 전류가 통과하면서도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전기 저항이 규칙적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측했지만 예측은 빗나갔고 절대온도 4.12도에서 저항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수은의 전기 전도성이 완벽해진 것이다. 이것이 초전도성의 출현이었다. 이 초전도성과 초전도체에 관한 이야기는 매우 상징적이다. 그런데 신기운의 작품을 감상하는데 왜 수은에 얽힌 일화가 떠오른 것일까? * 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Media Art Perspective, Jeffrey Shaw and Hans Peter Schwarz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Media Art Perspective, Jeffrey Shaw and Hans Peter Schwarz, Edition ZKM Cantz verlag, 1995 [Media Art Perspective]는 1995년 5월 독일 칼스루에의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서 열린 두 가지 주제의 심포지엄을 한스 피터 슈발츠와 제프리 쇼가 공동으로 편집하여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그들은 책의 머리말에서 지난 30여년간의 컴퓨터로부터의 새로운 미디어 기술들의 전개를 20세기 초의 아방가르드의 '진보된' 예술의 개념과 비교하며 기존의 전통적 예술의 경계에 관한 의문을 제기한다.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노명우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노명우, 문학과 지성사, 2002 "계몽의 변증법"은 1944년 출간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두 핵심 인물인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르 아도르노가 함께 쓴 저서로 모더니티를 논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에 해당하는 현대의 고전에 속한다. 이에 대한 주석서들은 서가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이다. 하지만 학문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려는 아도르노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비평서들은 각 분야 학문의 협소한 틀안에서 그를 조망할 뿐이다.

코무니콜로기, Vilem Flusser_book review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코무니콜로기, Vilem Flusser, 김성재 역, 커뮤니케이션 북스, 2001 왜 커뮤니케이션 하는가. 미디어사상가 빌렘 플루서의 견지에서 보자면 우문이다. 무엇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하는가, 이렇게 물어야 한다. '왜' 와 '무엇 때문에'의 차이. 동일해 보이지만, 기실 동질적인 것은 아니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커뮤니케이션하는가. [코무니콜로기]에서의 플루서에 따르면, 인간 커뮤니케이션은 인생무상과 그에 수반되는 고독, 그리고 그에 운명적으로 결탁되어 있는 죽음에 대항하는 방법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