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89

씨너스 AT9 사운드필름페스티벌 (CINUS AT9 Sound Film Festival)

예전에 '씨넥스'라는 영화관이 있었습니다. 삼성생명 건물 안쪽에 있었던 극장인데요. 화면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당시로선 최고 스팩의 사운드 시스템을 자랑했던 영화관이었죠. 영화마다 각기 다른 사운드 포멧을 모두 지원해 각각 상영하기까지 하는, 정말 매니아들에겐 '환상적인' 영화관이었는데...아쉽게도 문을 닫았습니다. 뭐 그 이유는..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_^;;; 그런데 얼마전에 보게된 반가운 영화관 이벤트가 있어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바로 씨너스에서 열리는 사운드 필름 페스티벌인데요. 사운드 디자인이 잘 된 영화들을 선별해 상영한다고 하니 기대가 잔뜩 됩니다. 특히 극장 상영시 놓쳤던 '클로버필드'를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볼 기회가 아닐까 하네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그 영..

live!/art & news 2008.04.15

전통적인 영상 문법의 확장 - 3D영화의 세계_aliceview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상영한 이후 많은 시간에 걸쳐 '영상'은 변화되고 발전해 왔습니다. 물론 그 영상 문화의 발전 안에는 다양한 '영상 문법'이 작용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글로써 접하게되는 문헌정보(文獻情報)의 경우, 지각에서 인지된 정보가 지성과 함께 두뇌로 응용/적용되어지는 사유(思惟)의 틀을 거치게 되는 원리를 가지고 있음으로, 그안(사유의 과정속에서)에서의 규칙과 원리들이 자연스레 생성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땅의 다양한 언어들은 '문법'이라는 견고한 언어체계를 이용해 이론화(理論化)되어 글의 문맥을 이해하게되고, 분석되어질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영상'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흥미롭게도 영상의 경우에는 정보의 생성이 '지각에서 인지된 정보'가 '사유의 틀을..

review/Aliceview 2008.04.15

박진호, 기억이 서사이고, 사람이 공간이다_interview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만큼의 기억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을까? 우리의 경험과 그 경험 속의 시,공간은 어떻게 서사적으로 구성될 수 있을까? 앨리스온 4월호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사람'을 매개로 '공간과 서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가, 박진호를 만나보았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그의 연극적인 삶, 그리고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Aliceon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앨리스온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시작했습니다. 회화과를 다니는 동안에는 그림도 열심히 그렸지만, 주로 연극과 퍼포먼스를 배우는데 열중해서 ‘미끼’ ‘회로도’등의 퍼포먼스 그룹을 만드는데 간여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유진규 선생의 영향으로 마임에 빠져 동..

interview/Artist 2008.04.15

비디오게임_제임스뉴먼_book review

세계 비디오게임 산업의 규모는 1998년을 전후하여 영화산업의 규모를 앞지르면서 지금까지 동시대 최대의 문화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비디오 게임에 대한 미학적, 철학적인 연구는 그에 걸맞지 않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동안 비디오게임에 관한 논의는 주로 유아 및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해악을 미치는가와 같은 심리학적 측면에 머물러 있었으며 비디오 게임 자체의 특성에 대한 미학적 연구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게 된다. 역사 속에 등장한 모든 미디어는 인간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함께 제공했다. 이제는 비디오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관조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미디어가 지닌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제임스 뉴먼의 ..

GUIdebook;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의 역사_web review

GUI(Graphical User Interface)란 우리가 컴퓨터를 켜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화면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픽 기반 운영체제의 모습을 말하는 것인데요. 오늘은 이러한 GUI의 역사를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바로 http://www.guidebookgallery.org/ 인데요. 이곳에선 컴퓨터 운영체제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콘들의 역사를 살펴 볼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만나게 되는 마우스 포인터의 OS 별 변화 과정도 볼 수 있네요. :) 무엇보다 반가웠던것은 어렸을적, 꿈의(!) 컴퓨터였던 NeXTSTEP 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당시로써는 정말 앞서갔던, 정말 앞서갔던 기술이었죠. 위의 이미지는 windo..

review/Application 2008.04.09

픽셀로 보여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 - PIXELLER

복합 미디어 공간인 W Gallery에서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의 디지털컨텐츠 디자인랩 그룹전 'PIXELLER'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명 픽셀러(Pixeller)는 픽셀(Pixel=picture element)과 셀러(seller)의 합성어로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디지털컨텐츠 디자인랩 석,박사 과정생 9명이 디지털 캔버스에 자신만의 관심사로 시작된 추상성, 물질성, 비연속성, 해석적 형식과 스타일 실험을 제안하는 전시입니다. 3.20~4.10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선하고 새로운 미디어 아트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을듯 합니다. 그럼, 잠깐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지를 몇 개만 살펴볼까요? ^^ (이하 보도자료 발췌) ------------------------------..

live!/art & news 2008.04.02

www.lozano-hemmer _web review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들에게 우물 안에 살고 있는 개구리에서 저 세상 넘어 에는 무엇가가 있다고 믿었던 콜럼버스처럼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우리를 안내 하는 그 힘은 어느 영역에서나 그 모습을 확연하게 경험할 수 있지만 특히 공간이란 개념에 과학기술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새로운 방향의 공간은 현재 미술계에서도 큰 방향을 일으키고 있는데, 과학기술 이전의 미술에서는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화이트 큐브(미술관)인 한정된 공간으로만 들어가야 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과학기술이 가져다 준 그 힘을 통해 우리를 그 한정된 공간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특히나 직접적으로 과학기술과 만나고 있는 미디어아트에서는 공간 개념이 컴퓨터, 가상공간, 인공지능 등등 새로운 기..

review/Application 2008.04.01

Media Architecture, 양만기 개인전_캔버스가 곧 스크린이다._exhibition review

모든 예술가들은 기술에 의존한다. 하지만 그 정도는 각 시대 혹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물감, 붓, 캔버스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1600년대 화가와 고가의 복잡한 기구를 사용하여 장편영화를 제작하고 편집하고 상영하는 1990년대의 영화제작 집단은 크게 다르다. 물론 어떠한 시대건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존재하며, 그 안에서 옛것(old) 새것(new)이 동시에 공존한다. 따라서 뉴미디어의 등장이 반드시 올드 미디어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1) 이처럼 21번째의 개인전을 예화랑에서 선보인 양만기의 작업에는 다양한 매체들이 공존한다. 회화와 조각과 컴퓨터로 이루어진 디지털 이미지의 조화로 완성되어진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수용의 경험을 제공한다. 양만기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의 특징은 그가 사용..

‘사운드 아트’를 위한 제안#1 _류한길(사운드 아티스트)_column

1_ 먼저 이 글은 2007년 NexArt 4월호 수록된 나의 글 ‘사운드 아트를 위한 한가지 제안’이 한정된 지면 안에 설익은 논조로 작성이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작성되었다. 물론 지금도 나의 논조가 분명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지점에서 침묵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견해를 밝히고 스스로 수정을 가하는 것이 발전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뿐이다. 2_ 2006년 말 경부터, 한국의 미술계에는 사운드 아트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기 시작해서 2007년에는 몇개의 기획전시가 진행되거나 워크샵, 담론집등이 출간되기도 했다. 미술의 외피 확장이라는 견해와 동시에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사운드와 비주얼을 다루는 총체적인 관점들, 그리고 현대 음악의 역사적 실험들이 결부되면서 일약 예술계의 주..

column 2008.03.25

디지털시대의 군중, 관객의 고독한 방백_exhibition review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잘 빚은 비스크인형처럼, 말갛고 깨끗하지만 창백한 낯빛의 인물들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망막에는 하나같이 네모난 빛덩어리가 어려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모니터 화면이다. 그들은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헤매고 있거나, 인기 드라마, 영화를 들여다보고 있거나, 그 외에도 다른 목적으로 화면 속 세계에 몰입하고 있다. 어둠 속에서 찬란한 빛이 담겨 있는 상자를 열었을 때처럼, 화면이 내뿜는 빛은 그들의 얼굴을 밝게 비춘다. 이 빛은 얼굴 표면 뿐 아니라, 머리속에도 밝은 ‘지식’의 세례를 내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작가는 인공적인 빛 속에서 일상을 꾸려가는 창백한 현대인의 은유인 것처럼도 보이는 이 작업들을, 그들이 실제 바라보고 있던 화면과 동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