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639

Just Do It 캠페인_www.nikejdi.com_web review

김연아가 출전하는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가 시작되기 전과 후에는 다름없이 그녀가 출연하는 광고가 방영됐다. 전국민은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았기에 광고들은 하나같이 ‘김연아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김연아 당신이 최고의 선수입니다’는 식의 메시지를 담아서 제작됐다. 그러나 나이키는 다르게 시작했다. 나이키만이 할 수 있었던 김연아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어려움과 한계를 이겨낸 정상의 선수 이야기. 연아의 Just Do It 캠페인은 시작되었다. * 본 기사는 디자인 정글(http://www.jungle.co.kr)과의 컨텐츠 제휴로 이루어진 기사입니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어’, ‘실수하지 않을 수 있을까?’, ‘금메달에 목숨 걸지 않은 선수는 없어’, ‘더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을까?’, ‘이 정..

review/Application 2010.05.19

노르베르트 볼츠 , 보이지 않는 것의 경제_book review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끝에서(1993)』,『컨트롤 된 카오스(1995)』,『감각의 사회(1997)』,당대의 뛰어난 매체이론가이자 트렌드 분석가로 뛰어난 저작을 선보이고 있는 노르베르트 볼츠. 그의 저서 『보이지 않는 것의 경제』는 1999년에 새로운 세기를 바라보며 발표한 글로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그의 통찰은 세계를 바라보는 중요한 계기를 던져준다. 볼츠의 미학적 시선은 현대사회의 네트워크화된 세계의 가치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중들은 하나의 이상적 지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실, 후기자본주의적 상황에서 세계를 조망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인정해야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문체적 특성과 논의의 광범위함으로 인한 난해함을 호소할 수도 있으나, 실제적인 사례에서..

천경우 개인전 <Being a Queen>_exhibition review

내가 만약 당신이 단지 궁금하다고 해서"당신 집을 방문해 당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싶군요."라고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내 말은 사람들이 "당신 미쳤군" 이라고 말할 것 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그들은 극도의 방어적인 자세를 고수할 것이다. 그러나 카메라는 일종의 허가서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기 바라는데 그것은 응당 받아야 할 일종의 합리적 관심이다._ 다이안 아버스 '초상사진'이라고 하면 누군가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찍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4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천경우의 전시 속 초상사진들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의 초상 사진들..

[기획취재]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 오디오 & 비주얼 프로그래밍_aliceview

지난 2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해외거장초청교육 지원사업인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 오디오 & 비주얼 프로그래밍]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이에 앨리스온에서는 이에 대한 기획취재를 진행하며, 주최인 상명대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랩을 통해 워크숍의 취지를 들어보고 강사로 초청된 해외 아티스트 Dance and Media Japan의 Naoto Iina, Ircam의 Olivier Pasquet 그리고 Kimchi and Chips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먼저, 워크숍을 주최한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랩, 이승연 교수님과의 인터뷰입니다 aliceon. 인터미디어 퍼포먼스 랩의 연구 목적은 무엇인지요? 첫번째는 학제 학문 간의 협업공연으로 과학기술을 응용한 문화예술의 콘텐츠를 인문..

review/Aliceview 2010.05.13

전시된/아카이브된 신체들_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개인전_exhibition review

센세이션이라는 주제나 방식은 현대 예술에서 많은 시도가 이루어진 사용되어온 방식이다. 이미 소를 절단한다던가, 코끼리 똥을 사용하여 성모 마리아를 그리는 등 자극적 시도들을 하지만, 센세이션들에 익숙해진 관객이 이를 직접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 뉴욕의 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아티스트는 현존한다” 전시는 많은 의미에서 충격적이다. 전시 제목이 말해주듯, 작가는 3개월이라는 전시 기간 내 오프닝 시간 동안 2층의 로비에 작은 테이블을 앞에 두고 앉아 있다. 원하는 관객은 누구나 작가와 맞은편에 원하는 시간만큼 침묵 속에서 아브라모비치의 눈을 바라보며 일종의 에너지를 교류한다. 어떤 이는 한번에 3시간씩 앉기도 하고,..

영상 데이터, 그 원형으로 회귀 - www.asciimeo.com_webreview

최근 웹상에서 최고의 화두는 아마도 'HTML5'라는 언어일겁니다. 물론 HTML5 라는 언어의 개발은 지금도 진행되어지고 있는 중인데요. Web 2.0시대를 지나 다양한 디바이스로 웹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동일하게 정보를 접하게 하자'라는 목소리하에 '웹 표준화'의 가치를 지니는 언어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HTML5가 주목을 받게 된건 웹동영상 지원, 다시 말해 Adobe사의 플래시로 대표되던 동영상 서비스를 대체할 기술로 제시되면서 부터 일겁니다. 플래시라는 기술은 매우 훌륭하고 현제의 화려한 웹환경을 만들게 해준 중요한 기술이지만,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CPU 점유율이 상당하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지요. 특히 'CPU 과부하'라는 약점은 ..

review/Application 2010.04.21

세기말 파리, 시각문화의 폭발 : 구경꾼의 탄생_book review

밀어대는 구경꾼 앞에서, 그들은 시체 안치대 위에 줄지어 있다. 지난밤 마신 술에 취한 듯이 주정뱅이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시체들 앞에서, 얼어붙을 것 같은 공포 앞에서, 후회 없이 만족하는 구경꾼들은, 극장에 온 것처럼 자리를 차지한다. - 앙줄랭 뤼엘(Angelin Ruelle)의 '모르그의 노래' 시 중에서 - 이번에 소개할「구경군의 탄생」은 근대 프랑스의 도시문화와 시각문화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바네사 R. 슈와르츠의19세기말 파리 당시, 도시화가 형성되면서 시작된 다양한 도시를 즐기는 시각문화를 다양한 구경거리들을 소개한 책이다. 그는 책 초반 부분에, 농촌에서는 모든 일상이 이야기 식으로만 전해진 반면 19세기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의 일상을 이야기적인 서술..

e-magazine? digital magazine?_aliceview

e-book의 재등장. 작년과 올해의 커다른 이슈 중 하나는 e-book 디바이스였습니다. amazon kindle이 촉발시켰고 apple의 ipad가 기름을 끼얹은 모습을 한 이번 흐름은 처음 시도된 흐름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90년대 후반 네그로폰테의 Being Digital이 3.5인치 디스켓에 담겨서 e-book개념에 포함되어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 이후 국내에서 몇몇 도서가 이북의 이름을 달고 출판된 적이 있었지만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 컴퓨터에서 책을 본다는 것에 대한 장점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컴퓨터가 발달하고 담을 수 있는 것,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서 굳이 책의 이름을 달거나 책의 형태를 가질 필요 없이 내용(contents)을 전달하는 것이 일..

review/Aliceview 2010.04.07

현실이 배어든 삶의 색을 밝히다_함양아 개인전_exhibition review

형용사적 삶 > 넌센스 팩토리 Adjective Life in the Nonsense Factory 함양아 개인전, 아트선재센터, 2010.3.5 ~ 4.25 세상의 많은 것들이 형용사로 묘사된다. 그 가운데 ‘인생’ 혹은 ‘삶’ 이라는 말만큼 다양한 형용사와 짝을 이루는 것이 또 있을까? 누군가는 인생을 아름답다고 했고, 혹자는 잔혹하다고 했다. 살맛 난다고 하는가 하면 더럽고 진절머리가 난다고도 한다. 싱그러움으로 터질듯한 초록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아무 맛도, 향도, 촉감도 없는 회색으로 그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의 삶은 과연 어떤 형용사로 표현될까? 내 삶에는 내가 처한 현실의 색이 배어있고, 또한 내 삶의 색은 바로 우리의 현실을 물들인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 함은 복잡다단한 타인과의 관계 ..

sensorium_Caroline A. Jones_MITpress_book review

"Put aside everything you think you know about art for the sake of experiencing the sensual extravaganza of 'Sensorium,' the ambitious, technically astute, and at times mesmerizing List Center exhibit that addresses the intersection of technology and physical sensation." - Boston Phoenix 뉴 미디어에 관한 책은 너무나도 많지만 이 책은 과학 기술과 인간의 감성을 통해 뉴 미디어와 현대사회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목 (“Embodied Experience, 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