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639

Tate Intermedia Art | http://www.tate.org.uk/intermediaart/_webreview

화력 발전소를 개조한 테이트 모던 건물은 런던의 명물입니다. 또한 예술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채롭습니다. 통상적인 미술 작품의 분류에서 벗어난 전시 구성이나 동시대의 실험성 짙은 작업들을 소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향은 미디어아트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미디어아트는 이제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누가 미디어아트가 뭐에요, 라고 묻는다면 작가 백남준과 영화 아바타를 포괄할 수 있게 대답해야 하니까요. 비단 기술이나 아트 혹은 미디어와 아트 사이에서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 문제뿐만 아니라, 그 방점의 위치가 새로움인지 합목적성인지 근거도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의 혼재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 오프라인에서는 테이트 모던이고 온라인에서는 테이트 모던의 메..

review/Application 2010.03.29

편안하고 쉬운 접근 - <네 개의 얼굴>전_exhibition review

올해 서울은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가 열리는 해이며, 또한 각종 미디어 관련 행사들이 앞다투어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이는 해이기도 하다. 작년에 이어 수많은 미디어 설치물들이 서울 도심을 수놓는 가운데 서울 안의 미디어 아트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채널 중 하나인 한빛 미디어 거리의 한빛 미디어 갤러리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 전이 열렸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미디어 아트는 다음과 같이 인식되는 듯 하다. 기술(technology)를 사용하는 예술작품. 실제로 강남대로의 미디어 폴, 그리고 앞서 언급한 한빛 미디어 거리 등의 도심 내 미디어 설치 행사나 인다프(indaf),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 미술관, 코리아나 미술관 등 대형 기관에서 진행된 미디어 관련 전시에서 보여진 대부분의 전시는 기술..

FUTURE CINEMA : The Cinematic Imaginary after Film_book review

미디어아트 씬에서 유명한 이론가이자 작가, 기획자인 제프리 쇼(Jeffrey Shaw)와 피터바이벨(Peter Weibel)이 2003년 공동으로 에디팅한 책 는 한해 전 독일 칼르루헤의 ZKM에서 개최된 동명 전시의 도록이자, 미래의 영화의 형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페이지만 해도 700 페이지에 육박하는 이 서적은 단순히 출품된 작품들이 나열되어 있는 전시 도록 수준을 넘어 당시까지의 대중예술로 자리 잡은 현재의 영화 시스템을 뛰어넘는 실험적 영상 작업과 개념적 시도들이 잔뜩 실려 있다. 이 책의 목적은 과거로부터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변화해 온 영화예술(cinematographic art)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러한 기술로부터 새로운 영화적 기술들과 표현의 양상들을 주목해보는 데..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_aliceview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AliceOn)은 지난 2009년도를 돌아보며, 한 해동안 펼쳐진 주요한 미디어 전시 및 행사들을 돌아 봄으로서, 현재 한국의 미디어 아트와 다양한 미디어 문화의 전개 양상과 발전 방향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본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논의의 대상을 2009년 한국의 미디어 아트로 한정하고, 해당 시기의 국내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세 가지 파트로 구성하여 분석해 보았습니다. 참석인원은 앨리스온의 전 멤버(수습에디터 포함 10명)였으며, 지난 해 각자의 활동 영역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의사 진행을 전제로 진행하였습니다. 2009-2010 앨리스온 라운드테이블 : 미디어 문화예술, 대한민국, 2009 1. 2009년 한국의 미디어아트 비엔날레/페스티벌/전시/프로젝트 : 기존의 미술관 ..

review/Aliceview 2010.02.17

나의 색을 만들고 사람들과 공유한다_kuler.adobe.com_web review

디지털 작업에서 색 선택을 위한 웹 어플리케이션을 ADOBE에서 수년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로 출발한 이 어플리케이션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포토샵CS4 등의 소프트웨어의 확장 기능으로 익숙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웹에서는 훨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웹에 들어서는 순간 방대한 데이터량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여기에는 ADOBE에서 제공하는 컬러도 존재합니다. 사용자들은 각각의 색에 대한 평점에 관혀 할 수 있으며 높은 평점에 색조합은 가장 앞 페이지에 자리하게 됩니다. 사용자는 가장 최신의, 가장 유명한, 가장 평점이 높은, 또는 무작위 순의 컬러 매치를 정렬하고 검색할 수 있습니..

review/Application 2010.02.17

표면문화를 넘어서 (Beyond Surface Culture)_exhibiton review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이미지'란 모든 영역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각이란 감각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현대미술에선 거대한 자본주의 산물과 합쳐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미지의 강력한 영향은 사물을 바라보는 깊이감, 진정함 그리고 역사성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사람의 인식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소개할 '표면문화'를 넘어서(Beyond 'Surface Culture') 展은 20세기 후반부터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정보화의 혁명에 의해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강타한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문화와 디지털 기술들을 접한 사람들이 점점 이미지를 통해 모든 정보를 이해하고 구분하고 결정하는..

저항, 그리고 건강한 담론의 시작_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_exhibition review

조각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동시대 조각에서 목격되는 현상들을 조망해보기 위해 기획된 서울시립미술관의 기획전 은 전시의 제목처럼 관객으로 하여금 전통적인 조각 혹은 조각적인 속성에 대해 갖고 있던 기존의 관념과 지금의 현대조각에서 그에 대한 저항적 움직임으로 드러나는 경향들이 과연 무엇인지, 아울러 장르의 경계가 어떻게 희석되어 가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전시다. 기본적으로 전시는 전통적인 조각이 지닌 양감, 재료와 더불어 조각이 지녔던 기념비적 속성에 대한 반향이 동시대 작가들의 손끝에서 어떻게 변화, 변주하는지를 살펴본다. 그에 대한 고민으로 전시는 총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는데, 조각의 매스, 덩어리 속성을 관통하고 있는 ‘힘’에 대한 고찰을 보여주는 ‘힘의 자장-불안한’, 전통조각의 재료..

넷(Net) 환경 속 미디어아트 도서관 : www.mediaartnet.org _web review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넷 환경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의 기반이 되었던 특정한 ‘장소’의 개념이 사라지고, ‘여기’라는 시간의 특정한 개념도 지워졌습니다. 이러한 넷 환경은 물리적 공간이 가졌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공간으로서 인간과 관계 맺으며 감각과 경험을 확장시켜주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웹사이트 www.mediaartnet.org(독_www.medienkunstnetz.de)는 일종의 미디어아트 도서관입니다. 기존의 예술 혹은 미디어아트 관련 이론 자료들이 인쇄된 형태로 제작되었다면, 이 사이트는, 모든 변화 속에 존재하는 미디어아트의 속성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최적화된 넷 환경에서 자신을 구현합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Random welcome, Art proje..

review/Application 2010.01.21

사운드와 아트 사이 - 가능한 논의들, <사운드+아트 - 미디어 아트와 사운드웨이브의 만남>_book review

, 바루흐 고틀립, 양지윤 편저, 미술문화, 2008. "사운드 아트는 '사운드 웨이브'라는 물질에서 출발한 미디어 아트의 한 형태이다. 이것은 사운드의 방해 요소로 여겨지는 노이즈, 물리적이거나 개념적인 청각적 경험들, 사운드 우이브가 퍼져나가는 건축 공간과 신체, 언어와 웅얼거림까지를 포함하는 확장된 의미의 사운드라는 미디어를 다루는 예술형태이다." - 양지윤 "사운드는 그 취약성과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에워싸고 통합하는 공동체를 즉시 만든다" - 바루흐 고틀립 "사운드는 3차원적이다. 그것을 벽을 뚫고 지나갈 수도 있고 시각예술이 때로 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우리를 적시고 둘러싼다." - 필립 사마르치스 이 책은 다른 책과 비교불가능하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 이것은 수사가 아니다. 실..

Scenic Sound_제3회 서울 국제 사운드 아트 페스티벌 _exhibition review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0 : 장소특정적 소리, KT&G 갤러리 상상마당, 2010.1.8~2.10, 공간 해밀톤, 2010. 1.8~1.31 장소특정적 소리(Sound Specific)를 주제로 다룬 이 전시의 리뷰를 쓰기로 결정하고, 스스로 내 주변의 장소 특정적 소리에 집중해 보는 실험을 감행해 보았다. 이 실험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나는 어떤 특별한 녹음 장치도, 사운드를 처리할 툴이나 능력도, 그리고 그 소리를 재생할 장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실험은 다분히 관념적인 차원에 머물고 만다. 압구정 역에서 홍대까지 한강을 가로질러 서울 도심을 통과해 달려가는 버스 안. 아스팔트 도로와 버스의 마찰이 만들어내는 소음이 우선 압도적이다. 속도를 높일수록 소음은 균일하고 안정적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