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Art 426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비디오게임_반성과 인식의 매체로서의 게임미디어 실험하기_book review

곤살로 프라스카 (Gonzalo Frasca)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2008 아니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라니? 비디오게임이 단순히 일반인들에게 재미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해결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인가? 비디오게임은 이제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미디어로서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의 시각에 게임은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을 좀 먹는 그래서 학생들에게는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만약 게임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된다면 어떠할까?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를 줄 수가 있을까? 혹은 그러한 게임이 있을 수는 있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곤살..

디지로그...

터치와 관련된 흥미로운 서비스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네요. 핸드폰과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문서작업(?)쯤 되려나요..^^ =================================================================== KTF, ‘쇼 디지털펜’ 서비스 출시 ■ 디지털펜으로 쓴 글씨가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서버로 전달 ■ 법인은 각종 주문서, 계약서, 설문지 통계 등에 활용 가능 ■ 월 사용료 1만7천원, 추후 더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확대 예정 손으로 작성한 문서를 스캔을 뜨거나 복사할 필요 없이 휴대폰을 통해 즉시 인터넷 서버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KTF(대표: 권행민, www.ktf.com)는 디지로그커뮤니케이션(대표 강광수, www.tdigilog.com..

지식의 보물창고-iTunes U

한가할때마다 둘러보는 서비스인 iTunes U. 볼때마다 느끼는건 참으로 부럽다-라는 겁니다. 고급 정보를 이렇게 무료로(!) 공유한다는것.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우리도 한국어로 된 다양한 강좌들이 공유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우연히 MoMa 쪽 정보를 찾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소개해 봅니다. 재미있는건, 미술관 소개 서비스에 무려 '한국어'가 있다는거죠. :) 조금은 어색한 발음과 어조지만, 그래도 한국어로 접하는 MoMa의 소개는 참 이채롭습니다. 전시들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다운로드 받아 보았는데, 꽤나 흥미로운 컨텐츠 였습니다. 이렇게 큐레이터가 직접 나와 전시를 설명해 주고 있네요. :) 우리도 어서 이런 정보 공유의 마인드와 전시에 대한 안내를 다각도로 궁리하는 미술계가 되어야 할텐..

live!/art & news 2008.11.05

제임스 터넬(James Turrell) 의 빛과 공간_exhibition review

제임스 터렐은 말한다. “빛은 사물을 비추지만, 우리는 도처에서 빛을 보면서도 정작 빛 그 자체에는 좀처럼 주목하지 않는다.” 빛은 사물에 반영됨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이것이 빛인지 아닌지 의심이 들만큼 유약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아주 강하고 위협적으로 나타내기도 하면서 그는 빛의 존재감을 다양한 공간 안에서 우리에게 증명하려 했다. 토탈미술관에서 제임스 터렐의 첫 작품 관람의 시작은 관람을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는 것이다. 첫 번째 방으로 가는 길은 빛이 없는 좁은 골목길이다. 나보다 몇 십초 먼저 도착한 두 관람객을 뒤따라 안내를 해주시는 분의 설명을 들으며 따라 들어갔다. 내 눈으로는 어떠한 것도 볼 수 없고 단지 그분의 목소리를 따라서만 움직이게 되었다. 안내를 해주시는 분이 “..

시각 저 끝 너머의 예술 - 현대예술의 위기 그 시지각의 소멸에 관하여_book review

폴 비릴리오 지음_이정하 역_열화당_2008년 6월 그의 글을 읽으면 푸주칼이 떠오릅니다. 노련한 도살자는 짐승의 뼈를 다치지 않게 살을 발라낸다는 말이 있는데, 비릴리오에게도 어울리는 비유일듯 합니다. 다른 사람을 비슷하게 말하자면, 푸코는 회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과거를 되살려내어 현재의 모습을 떠올리도록 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들어내는 시각은, 아직 살아있어 보이는 싱싱한 요리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아직은 그가 발라낸 살을 보는 건 난감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끔찍하게 여길 수도 있어요. 마키아벨리의 글은 잘 단련된 남성의 근육을 닮았다고 누군가 말한 기억이 나는데, 그걸 좀 고쳐말하면 비릴리오에겐 죽은 사람의 근육이 보이거든요. 하나의 책을 다 읽었을 때, 여운처럼 어떤 이미..

지구정복군.구글.

구글이 또 한껀 터트렸네요. 바로 아이폰/터치용 구글 어스입니다. 오전에 몇 개 사이트들이 들썩(?) 거리길래 저도 다운받아 설치해 보았습니다. 흠. 역시 대단하군요. 무엇보다도 PC의 구글어스와 다름없는 기능을 구현한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거기에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서칭이 가능해 졌다는 것이 오히려 발전(!)된 모습이네요. 물론 두 손가락을 이용한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화면의 기울기를 인식해 기울이면 측면도를, 눕히면 하늘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아이폰/터치의 동작 센서를 이용한 멋진 응용이군요! 물론 구글어스 PC판 처럼 위키를 지원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알수도 있습니다. 만약 와이브로와 같은 기술과 결합한다면 마치 미래 첩보영..

Tone Twilight Zone by Cornelius & Groove is in the Heart by Deee-Lite _Flight404

오래간만에 Flight404 페이지를 찾다가, 앨리스온에 관련 자료를 올려놓지 않은 것이 생각나 예전 자료지만, 좋았던 작업들을 다시 소개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Flight404의 작업들은 정말 흥미로운 것들이 많답니다. 가끔씩 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페이지의 인터페이스도 주기적?으로 바꾸고 있어, 조금 헷갈리긴 하지만 구석구석 찾아보면,(예전 자료들도..) 비주얼적으로 혹은 사운드와의 조화가 정말 절묘한 작업들이 눈에 띄죠^^ 소개할 작업은 저도 너무 좋아하는 Cornelius'의 음악을 사용한 작업입니다. Kouichirou Tsujikawa가 만든 작품과 비교해서 보셔도 재미있을 거에요~ CORNELIUS Tone Twilight Zone by Kouichirou Tsujikawa 2004 Tone..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editor's note_aliceview

가끔이지만, 아주 강렬한 꿈을 꿀 때가있다. 그것이 악몽이던 길몽이던, 잠에서 깨고나면 무엇엔가 홀린 듯 기운이 쭉 빠지게 되는 그런 꿈말이다. [윤회-(리후이,중국)]를 보았을때가 그랬다. 무엇엔가 홀린듯. 강렬한 붉은빛이 내 영혼을 빨아들이듯 [숨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불빛이라기 보다는 알수없는 힘이 긴 실타레를 늘여뜨려 영혼을 잘게 흡입하고 있는 듯 했다.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하지만 진저리가 쳐지도록 집요하게. 그렇게 작가는 보는이의 영혼도 [승천] 시키고 있었다. 강렬하며 끈적한 빛의 흐름은 공간을 타고 흐르며 반복되며 [윤회]되어 진다. 인간이 죽음의 예행 연습인 [잠]을 통해 매일 부활 하듯이, 작품을 벗어난 내 영혼도 강렬한 꿈 뒤에 기지게를 펴듯 새로워졌다. ..

review/Aliceview 2008.10.19

광주비엔날레 스케치_aliceview

앨리스온에서는 올해로 벌써 일곱번째 전시를 개최하는 광주비엔날레의 현장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잘 알려진대로, 2008년에는 광주비엔날레에는 두 가지의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초의 외국인 예술총감독으로 ‘오쿠이 엔위저(Okui Enwezor)’가 기용된 것과 '주제없음'을 전제로 전시가 기획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의 변화는 광주비엔날레가 한국과 아시아라는 지역적인 틀에서 벗어나 보다 글로벌한 시각으로 현대미술을 조명해 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연례 보고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하나의 주제로서 모든 장르를 포함시켰던 과거 비엔날레의 성격을 바꿔보고자 한 점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겠죠. 2008 광주비엔날레는 3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져 모두 5개의 장소(비엔날레관, 광주시립..

review/Aliceview 2008.10.19

2008 미디어비엔날레 리포트_exhibition review

들뢰즈의 책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프랑스의 음악가 피에르 불레즈(Pierre Boulez)는 ‘전음렬주의’(total serialism)의 기법으로 유명하다. 전음렬주의란 쇤베르크를 위시한 20세기 초반의 현대 음악가들이 주로 사용하였던 음렬주의를 확장한 것이다. 음렬주의가 기존의 음계를 거부하고 음계를 확장하였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기보체계(악보)에 바탕을 둔데 반해, 전음렬주의는 음을 음표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으로 확장한다. 말하자면 전음렬주의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음’의 정체성을 뒤흔들만한 전환 혹은 혁명의 확장이었다. ‘전환과 확장’이라는 이번 비엔날레는 그 제목만으로도 큰 기대를 갖게 하였다. 벌써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는 비엔날레 전시 자체의 확장과 전환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