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Art 426

00to08, 5회의 비엔날레. 10년의 역사 _2008 제 5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_exhibition review

10년이라는 시간이 경과하였다. 신의 영역을 제외하고서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인 사례로서 예술 작품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예술 작품은 시대를 관통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이성을 깨우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것이 신적 영감을 지닌 시대의 천재들에 의해 만들어진 예술지상주의적 관념일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술의 특권은 예술 작품을 구성하는 근본 요소가 변화함으로서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시간의 경과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술 작품들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과 기술의 결합으로서의 매체예술은 앞서의 언급처럼 시간의 경과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시대의 맥락을 단편적으로 담아내는 과거의 도구적 매체로서만 기능한다면 이야기..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3rd_aliceview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3. 새로운 창조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이제 다시 사회학적 관점으로 돌아와 이러한 활동을 하는 계층에 관련된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논의는 이미지 생산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전까지는 예술계, 즉 art world와 다른 생산분야는 확실히 차별화 되어 있었습니다. 작가 등의 순수 미술집단과 디자이너 등의 생산 및 창조 집단과의 구별도 확실했지만 무엇보다 이들 생산자와 소비자는 서로 침범할 수 없는 계층이며 집단이었습..

review/Aliceview 2008.10.02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2nd-2_aliceview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이어서 계속됩니다. (3) transformation & recreation 기존의 것이 이미지를 그대로 발췌해서 혹은 약간의 조작만을 가해서 사용하던 경우라면 지금 보여지는 것은 조금의 기술이 더해져 기존의 원본에 변형을 가한 모습입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합성입니다. 적당한 고양이 이미지를 골라서 그 고양이 이미지에 다른 이미지를 합성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디지털 합성의 모습들입니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의 대사를 없애고 아예 다른 의미를 집어넣어 만들어 낸 이..

review/Aliceview 2008.10.02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3. 노현탁, 윤인상 작가 인터뷰 _aliceview

앨리스온에서는 육태진 작가가 생전에 가장 많은 교류를 나누었던 DMAC의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피상적인 작가 육태진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스승으로서,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 아티스트로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육태진 작가를 바라보았던 그들의 기억을 통해 육태진 작가를 조명해 봅니다. 노현탁 작가와 윤인상 작가는 육태진 작가와 DMAC 기획전들과 등을 함께 하였으며, 제자로서, 스승으로서의, 아티스트로서의 육태진 작가에 대한 기억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주었습니다. 두 작가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육태진 작가는 치열하게 ‘현재’를 그려내고자 미디어 아트를 선택하였습니다. 그에게 매체는 그가 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을 담아낼 수 있는 도구였고, 그는 ..

review/Aliceview 2008.09.23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2. 육태진을 회고하며_허구영 _aliceview

(2008년 8월 1일, 음력으로 7월 1일. 육태진선생의 타계 이후 나는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아니, 이미 많은 생각을 해 두었다는 편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작품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같이 보냈고 누구보다도 그의 작품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감히 여겨 왔는데 막상 그에 대해 글로 옮겨 보자니 마음이 오락가락하여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애초에 이글을 그의 작품론에 충실하고자 했지만 웬지 인상론으로 흐를 것만 같고 단순한 회고의 글로 그칠것 같아 혹여 이 글이 그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도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이러한 느낌의 소인은 아직도 그의 죽움에 대한 애도의 감정이 남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

review/Aliceview 2008.09.23

수평에 이어 수직에의 정복: google maps streetview_web review

google streetview 구글의 영역 확장 모습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정말이지 Google Kingdom을 만드려는 생각인지 온라인 영역 안에서 가히 폭발적인 힘과 속도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웹 검색 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대용량 공간을 제공해 선풍적인 관심을 받았던 e-mail 서비스인 g-mail,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인 google office, web 2.0기반 번역 서비스와 최근의 웹 브라우저 google chrome과 같은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youtube를 인수해 온라인 기반 동영상 UCC 컨텐츠와 관련 구조를 확보했다. 드러난 것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분량인 구글의 가상 공간 내 추진 분야 중에서 이번 웹리뷰에서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은 구글의 실재..

review/Application 2008.09.18

MBC문화프라임 '게이머혁명'

어제 잠들기 전에 잠깐 TV를 틀었다가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MBC에서 하는 '문화프라임' 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몇 주간 게임에 관한 특집을 하는것 같더군요. 1부는 조금 상식적인 이야기- 게임의 부작용이나 총기사건, 온라인 게임 강국인 한국 등 -가 많았지만, 그래도 윌라이트의 최신작인 '스포어'까지 언급되는걸 보면, 꽤나 생생한 정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끝까지 보고 나니 외국의 제작물을 방영하는것 같더군요. 보고 있다가 스르르 눈이 감겨서 녹화 버튼을 누르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한번 보았는데 다음편이 더욱 기대되네요. 2부는 온라인 게임과 그안에서의 커뮤니티등에 대해 다룰것 같습니다. 'MBC 문화프라임' - 화요일 밤12시 15분 와이어드의 클라이브 톰슨 인터뷰도 나..

live!/game & play 2008.09.17

시네마틱, 무빙 이미지의 확장: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 쇼케이스 2008_aliceview

싱글 채널 비디오 중심의 아카이브 구축 및 배급과 워크숍 활동을 통해 비디오 아트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한국미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의 아카이브 프로젝트 2008은 지난 10여 년 간 현대예술의 영역에서 탐구와 재구성의 대상이었던 영화적 실험의 결과물들을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 쇼케이스’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는 영화와 인접 시각예술, 전시공간과 상영 공간, 필름과 비디오를 넘나들며 작업해 온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현대예술계에서 널리 유통되어 왔다. 현대예술의 맥락에서 그것은 20세기의 가장 보편적이고 영향력 있는 예술이었던 영화가 다양한 작가들에게 상상력과 기억, 매체 구성의 풍부한 자양분으로 쓰이고 있음을 입증한다. 영화의 맥락에서 그것은 ..

review/Aliceview 2008.09.16

거대로봇 애니메이션: 원형, 완성, 변주 2 : 원형 <철완 아톰> _column

원형 (1951) 은 거대로봇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하지만, 나중에 제작된 거대로봇 애니메이션의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앞질러 보여주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세계와 공동체를 구원하는 ‘소년로봇 영웅’이라는 모티프다. 잘 알려졌다시피 은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의 거장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이다. 일본에서 그는 만화는 물론 애니메이션의 기틀을 잡은 사람으로서, 이후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의 기본적인 문법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지만, 일명 일본식 애니메이션 제작방식인 리미티드기법을 정착시킨 탓에 많은 원성을 사기도 했다. 보통 아톰을 떠올리면 귀여운 용모에 십만마력의 강력한 능력을 갖춘 소년로봇을 생각할 것이다. 친구처럼 주변 인물을 도와주고 영웅처럼 ..

column 2008.09.16

새로운 한 발자국이 될 것인가_Nikon D90

Nikon Korea D90 광고 이미지 소니의 소지섭 건도 그렇지만 니콘도 비를 광고모델로 채용해 상당한 재미를 보았습니다.음음.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카메라에 관심을 가진지 어느새 8년이 넘어가네요. 군대 제대하고 첫 DSLR D100을 사고 나서의 기쁨도 생각납니다.^^ 그렇게 가열차게 DSLR, 즉 렌즈교환형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들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말 중 하나 - 이것은 다른 사용자분들도 마찬가지로 공감하실 이야기입니다-는 카메라가 이렇게 비싸고 크고 좋은데 왜 동영상 촬영은 안돼? 혹은 이거 동영상 촬영은 되는거야? 혹은 이건 왜 액정 보면서 사진 못찍어? 였습니다. 알게모르게 상처받고;;;;;;; 무지를 탓하기도 하고, 혹은 별 쓸모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등 많은 기억들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