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liceview 141

위기하의 현실에 대한 전달을 위한 정보시각화 예_aliceview

요즈음 전세계가 참 혼란스럽습니다. 우리나라도 진원지인 미국 못지않게 혼란스럽습니다. 97년도 한바탕 온 국가를 들었다 놓은 경제팀이 또다시 나라를 굳건히 이끌고 있는 덕분에 더더욱 암울한 것이 지금입니다. 서브프라임 문제로 달러기준 자산이 꾸준히 팔려 달러화 가치가 거진 40개월 연속으로 하락한데다가 돈필요한 미국이 계속 달러를 찍어내고 있어서 바닥으로 내리꽂히고 있는 이 판국에 900 -> 1400원으로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폭등해 있는 우리나라는 좀 대단하죠. 다행히 지금은 미국과 확정된 달러 스와핑을 비롯해 중국과도 진행중인터라 유동성 등 일단은 진정되었습니다만... 어쨌든 금융자본주의에서부터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그 진앙점이 된 지금의 금융 및 실물경제 전반..

review/Aliceview 2008.10.29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editor's note_aliceview

가끔이지만, 아주 강렬한 꿈을 꿀 때가있다. 그것이 악몽이던 길몽이던, 잠에서 깨고나면 무엇엔가 홀린 듯 기운이 쭉 빠지게 되는 그런 꿈말이다. [윤회-(리후이,중국)]를 보았을때가 그랬다. 무엇엔가 홀린듯. 강렬한 붉은빛이 내 영혼을 빨아들이듯 [숨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불빛이라기 보다는 알수없는 힘이 긴 실타레를 늘여뜨려 영혼을 잘게 흡입하고 있는 듯 했다.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하지만 진저리가 쳐지도록 집요하게. 그렇게 작가는 보는이의 영혼도 [승천] 시키고 있었다. 강렬하며 끈적한 빛의 흐름은 공간을 타고 흐르며 반복되며 [윤회]되어 진다. 인간이 죽음의 예행 연습인 [잠]을 통해 매일 부활 하듯이, 작품을 벗어난 내 영혼도 강렬한 꿈 뒤에 기지게를 펴듯 새로워졌다. ..

review/Aliceview 2008.10.19

광주비엔날레 스케치_aliceview

앨리스온에서는 올해로 벌써 일곱번째 전시를 개최하는 광주비엔날레의 현장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잘 알려진대로, 2008년에는 광주비엔날레에는 두 가지의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초의 외국인 예술총감독으로 ‘오쿠이 엔위저(Okui Enwezor)’가 기용된 것과 '주제없음'을 전제로 전시가 기획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의 변화는 광주비엔날레가 한국과 아시아라는 지역적인 틀에서 벗어나 보다 글로벌한 시각으로 현대미술을 조명해 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연례 보고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하나의 주제로서 모든 장르를 포함시켰던 과거 비엔날레의 성격을 바꿔보고자 한 점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겠죠. 2008 광주비엔날레는 3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져 모두 5개의 장소(비엔날레관, 광주시립..

review/Aliceview 2008.10.19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3rd_aliceview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3. 새로운 창조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이제 다시 사회학적 관점으로 돌아와 이러한 활동을 하는 계층에 관련된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논의는 이미지 생산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전까지는 예술계, 즉 art world와 다른 생산분야는 확실히 차별화 되어 있었습니다. 작가 등의 순수 미술집단과 디자이너 등의 생산 및 창조 집단과의 구별도 확실했지만 무엇보다 이들 생산자와 소비자는 서로 침범할 수 없는 계층이며 집단이었습..

review/Aliceview 2008.10.02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2nd-2_aliceview

본 글은 총 4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 예술 사회학적 관점 1. 아고라로서의 게시판 2. 짤방 (2-1, 2-2) 3. 새로운 이미지 제작 계층의 등장 - Trespasser에서 image creator. 4. 정리 이어서 계속됩니다. (3) transformation & recreation 기존의 것이 이미지를 그대로 발췌해서 혹은 약간의 조작만을 가해서 사용하던 경우라면 지금 보여지는 것은 조금의 기술이 더해져 기존의 원본에 변형을 가한 모습입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합성입니다. 적당한 고양이 이미지를 골라서 그 고양이 이미지에 다른 이미지를 합성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디지털 합성의 모습들입니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의 대사를 없애고 아예 다른 의미를 집어넣어 만들어 낸 이..

review/Aliceview 2008.10.02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3. 노현탁, 윤인상 작가 인터뷰 _aliceview

앨리스온에서는 육태진 작가가 생전에 가장 많은 교류를 나누었던 DMAC의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피상적인 작가 육태진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스승으로서,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 아티스트로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육태진 작가를 바라보았던 그들의 기억을 통해 육태진 작가를 조명해 봅니다. 노현탁 작가와 윤인상 작가는 육태진 작가와 DMAC 기획전들과 등을 함께 하였으며, 제자로서, 스승으로서의, 아티스트로서의 육태진 작가에 대한 기억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 주었습니다. 두 작가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육태진 작가는 치열하게 ‘현재’를 그려내고자 미디어 아트를 선택하였습니다. 그에게 매체는 그가 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을 담아낼 수 있는 도구였고, 그는 ..

review/Aliceview 2008.09.23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2. 육태진을 회고하며_허구영 _aliceview

(2008년 8월 1일, 음력으로 7월 1일. 육태진선생의 타계 이후 나는 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아니, 이미 많은 생각을 해 두었다는 편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작품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같이 보냈고 누구보다도 그의 작품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감히 여겨 왔는데 막상 그에 대해 글로 옮겨 보자니 마음이 오락가락하여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애초에 이글을 그의 작품론에 충실하고자 했지만 웬지 인상론으로 흐를 것만 같고 단순한 회고의 글로 그칠것 같아 혹여 이 글이 그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도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이러한 느낌의 소인은 아직도 그의 죽움에 대한 애도의 감정이 남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

review/Aliceview 2008.09.23

육태진, 그를 기억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 : 1. 육태진 작가에 대한 기록 _aliceview

미디어 아티스트 육태진, ‘현재’를 만들던 흔적. 지난 8월 1일, 한국 미디어 아트의 1세대로서 한국 미디어 아트계를 이끌었던 작가인 육태진 작가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꽤 오랜 기간 투병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죽음이 그러하듯 급작스럽고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앨리스온 홈페이지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육태진 작가의 부고 소식에 깊은 조의를 표했고, 앨리스온 역시 한국 미디어아트계의 중요작가를 잃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육태진 작가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1세대에 속하는 작가로서, 90년대 초반부터 비디오를 이용한 작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구현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꾸준히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멘토가 되었으며, 2003년에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

review/Aliceview 2008.09.22

시네마틱, 무빙 이미지의 확장: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 쇼케이스 2008_aliceview

싱글 채널 비디오 중심의 아카이브 구축 및 배급과 워크숍 활동을 통해 비디오 아트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한국미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의 아카이브 프로젝트 2008은 지난 10여 년 간 현대예술의 영역에서 탐구와 재구성의 대상이었던 영화적 실험의 결과물들을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 쇼케이스’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아티스트 필름 & 비디오’는 영화와 인접 시각예술, 전시공간과 상영 공간, 필름과 비디오를 넘나들며 작업해 온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현대예술계에서 널리 유통되어 왔다. 현대예술의 맥락에서 그것은 20세기의 가장 보편적이고 영향력 있는 예술이었던 영화가 다양한 작가들에게 상상력과 기억, 매체 구성의 풍부한 자양분으로 쓰이고 있음을 입증한다. 영화의 맥락에서 그것은 ..

review/Aliceview 2008.09.16

앨범 자켓의 새로운 시대 _aliceview

제가 디자이너라는 비공식 직업(?)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앨범 자켓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러나...요즘 직업 정체성 혼란에 빠진 아트디렉터...-_-) 어릴적, 가장 큰 정서적 충격을 준 자켓은 아무래도..수지 누님의 이 자켓 이었지요. 레코드 샵에서 이 자켓을 보는 순간. 뭐랄까. 아찔함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_^ 이때만해도, 자켓은 그저 음반을 보기좋게 꾸며주는 포장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음악이라는 '상품'의 주된 포인트가 '노래' 그 자체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많은 분들이 음반 시장의 불황을 이야기 하며 패키징 프로덕트 - 즉 CD 시장의 종말을 이야기 합니다. 더불어 CD를 포장하는 앨범 자켓의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하지요. 사실 예전에 비해 앨범 자켓에 들이는..

review/Aliceview 200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