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pplication 128

세상을 다르게 보려는 그들의 시도 : An Atlas of Radical Cartography _web review

한번쯤, 세계지도를 보면서, ‘지구는 둥근데 왜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할까?’ 혹은 ‘서구의 그들은 정말 서쪽에 있는 것이야? 거꾸로 가도 그들이 나올텐데?’라는 의문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의문들은 지금 생각해보자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세상의 ‘기준’들 이었고, 당시에는 그러한 세상의 기준의 근원을 생각해 보기엔, 어리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끈질기지도 못해 사고의 흐름이 얼마 진행되기도 전에, ‘원래 그런가보지..’라고 포기하곤 했었죠^^; 그런데, 이러한 의문들에 실천적 사고 및 행동으로 접근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하 ARC)가 바로 그것입니다. ARC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에 관한 10개의 지도, 그리고 그것을 위한 10개의 ..

review/Application 2009.02.07

The Turn. tv_web review

The Turn은 Fredo Viola라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과 비주얼 작업을 프로모션하고 있는 인터랙티브 사이트이다. 그는 주로 자신의 목소리를 중첩하여 합창으로 만드는 방식을 통해 매력적이고 몽환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뮤지션이다. 그리고 그 음악들을 무비클립을 통해 보여주는데 그 방식이 독특하다. 각 파트를 노래하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그것들을 겹쳐 이은 화면으로 보여주거나, 투명하게 겹쳐 쌓거나, 일상적인 화면들과 함께 편집하고, 직사각형에서 벗어난 동영상 프레임의 형태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 마치 움직이는 포토 꼴라쥬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2004년에 똑딱이 디카의 동영상 촬영기능을 이용해 만든 ‘The sad song’의 비디오로 시작되었는데 이 비디오..

review/Application 2009.01.23

www.glform.com_web review

철골구조와 커튼월(curtain wall), 엘리베이터 등의 근대기술에 의해 건축은 점차 지역적 차이가 사라지고 세계 각국 도시에서 국제양식의 고층 오피스빌딩 같은 동질적 공간과 형태를 만들어 냈다. 경제 성장과 기술의 발전이 어떤 양식의 외관도 가능하게 만들고, 내부 기능이 감춰지는 대신 외부 이미지인 디자인에 의해 건축의 정체성과 가치가 결정되게 된다. 이른바 탈물질적 가치가 물질적 가치를 압도하면서 건축은 소비사회에서 패션의 유행과 다름없게 되었으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근대사회의 기계미학적 선언은 급속도로 생명력을 잃게 되었다. 현대 정보화 시대의 건축들이 더 이상 장소나 구조에 구속되지 않고 점점 표피적 이미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

review/Application 2008.12.03

http://openframeworks.cc_web review

openframeworks 는 C++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러리로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Zach Lieberman 과 Theo Watson 이 이끌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Processing 과 Max/Msp/Jitter 가 가장 유명한데 두 프로그램 모두 사용하다 보면 일정 틀을 가지게 되곤 합니다. 능숙한 프로그래머들이 자유자재로 다루기는 하지만 기존의 작업들을 보면 프로세싱으로 만들었다거나 맥스를 사용했다는 것이 충분이 짐작갈 정도로 틀을 깨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향을 띄게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프로그래머들보다 아티스트, 디자이너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실제 코드들을 사용하기 쉽게 단순화 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인데요 이를 탈피해보고자 만들게 된..

review/Application 2008.10.31

graffitiresearchlab.com_webrivew

올해 7월 여름밤, 홍익대 근처에 위치한 상상마당 건물 앞에 1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상기된 얼굴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 9시 정도 되었을 때쯤, 상상마당 건물 표면에 GRL라고 써진 레이저로 쓴 글씨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한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은 이 레이저 글씨를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그 이후로 여러 슬로건을 지닌 단어들이 건물 표면에 쓰여 지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으며 그 퍼포먼스를 지켜보던 많은 관람객들 또한 자신이 직접 그 퍼포먼스에 참여해 레이져로 표현된 자신의 슬로건을 건물에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앞으로 소개할 사이트 graffitiresearchlab.com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GRL 그룹의 사이트이다. 검은..

review/Application 2008.10.19

www.monoscape.jp_webrivew

일본의 신진작가 타카히로 마츠오의 작업홈페이지로 인터렉티브아트와 설치, 그리고 미디어 디자인을 담고 있다. 첫 화면에서 보여지는 작업은 2007년 9월에서 2008년 9월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트 일렉트로니카 센터에서 전시된 작업으로, 올해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미디어비엔날레 ‘전환과 확장’의 출품작인 'Phantasm'이다. 관람자가 자신의 손에 빛을 발산하는 공을 들고 환상의 세계에 들어간다. 빛으로 만들어진 나비들은 그 공의 빛에 반응하여 따라다닌다. 관람자가 손으로 그 공의 빛을 가리면 나비들은 사라지고 관람자는 현실로 되돌아오게 된다. LED로 만들어진 공은 관람자와 환상의 가상세계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인터페이스 역활을 담당한다. 나비들의 움직임과 배경음악은 그 공의 움직임이나 다양한..

review/Application 2008.10.04

수평에 이어 수직에의 정복: google maps streetview_web review

google streetview 구글의 영역 확장 모습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정말이지 Google Kingdom을 만드려는 생각인지 온라인 영역 안에서 가히 폭발적인 힘과 속도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웹 검색 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은 대용량 공간을 제공해 선풍적인 관심을 받았던 e-mail 서비스인 g-mail,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인 google office, web 2.0기반 번역 서비스와 최근의 웹 브라우저 google chrome과 같은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youtube를 인수해 온라인 기반 동영상 UCC 컨텐츠와 관련 구조를 확보했다. 드러난 것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분량인 구글의 가상 공간 내 추진 분야 중에서 이번 웹리뷰에서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은 구글의 실재..

review/Application 2008.09.18

creativezone.eyeblaster.com _web rivew

“광고의 가장 싫은 점 중 하나는 광고가 똑똑하고 창의적이며 의욕적인 젊은이들을 끌어가고 주로 둔하고 자의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예술가가 되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현대 미술은 재해 지역과 같다......” 영국의 아티스트 Banksy가 한 말입니다. 특유의 풍자적 성향이 드러나는 그의 발언 속에서 그가 예술의 비교 대상으로 광고를 들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합니다. 광고와 예술은 태생적 배경이나 존재의 목적부터 다르지만 둘은 '창작의 결과물'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Banksy의 말처럼 모든 예술가들이 둔하고 자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 테지만 다소 자폐적인 성향이 있는 예술이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법을 알고 있는 광고로부터 배워야 할 감각이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다양한 종류..

review/Application 2008.09.01

www.MoodJam.org_web rivew

인간의 감정은 언제부터 생긴 걸까?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면서부터 일까? 아님 우주가 탄생되고 지구가 생성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이 탄생되는 순간부터 생긴 걸까? 어쨌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은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생활용품들뿐만 아니라 여러 디자인 용품들 그리고 가장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다시 인간에게 여러 가지 감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도 감정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감정을 여러 가지 방면으로 표현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다.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MoodJam도 인간의 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MoodJam은 미국 카네기 멜..

review/Application 2008.08.20

www.iradlee.net/spamology _web review

허름한 식당, 한 부부가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선다. 부부는 자리를 잡고 앉은 후 종업원에게 묻는다. “식사 메뉴로 뭐가 있죠?” “달걀과 스팸이 있습니다. 베이컨과 스팸도 있고, 소시지와 스팸도 있습니다. 스팸 달걀 스팸 베이컨도 있고, 스팸 소시지, 스팸 감자, 스팸 토마토도 있습니다. 스팸 스팸 스팸….” 1970년대 스팸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 BBC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종업원은 손님의 기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한 가지 메뉴만 소개한다. 스팸이란 이른바 식당에서 강제로 제공하는 메뉴인 셈. 미국 미네소타주에 자리한 식품업체 호멜푸즈(Hormel Foods)는 1937년 훈연한 햄을 깡통에 담은 새 제품을 소개하면서 이름을 공모했다. 그 결과 탄생..

review/Application 2008.07.16